괴레메 여행시 고려 가능한 투어들
괴레메를 여행할 때에 다양한 투어들이 있습니다.
벌룬 / 레드 / 그린 / 로즈밸리 투어
이렇게 대략적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오늘은 괴레메 레드 투어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괴레메 레드 투어 에 대해
레드 투어는 북쪽 카파도키아의 명소를 대략적으로 돌아보는 여행입니다.
저희는 출국하기 전에 미리 투어를 예약하고 갔습니다.
다만, 현지에 도착해 보니 호텔들에서도 투어들을 직접 예약할 수 있어 괴레메에 왔는데 저희처럼
벌룬이 취소되어서 할 것이 없다면 호텔에 문의하셔서 투어를 다녀오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물론 투어들마다 출발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당일 갑작스러운 예약은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괴레메 레드 투어 일정
우치히사르 – 파사바 – 젤베 수도원 – 데브렌트
괴레메 레드 투어 떠나기
괴레메 미팅 장소
미팅 장소인 괴레메 버스터미널이에요.
괴레메 중앙에 있다 보니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버스 터미널은 아래와 같이 간이 건물에 각 여행사들이 입점해있는 형태로 존재합니다.
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내 투어와 맞는 버스가 오면 그때 출발하는 구조입니다.
기다리던 중에 우리를 안내할 미니 밴이 왔습니다.
우치히사르
처음 도착한 곳은 우치히사르입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저 멀리 보이는 튀르키예의 국기가 있는 곳이 우치히사르 성입니다.
과거 이곳은 카파도키아 지역을 전체적으로 감시하는 역할을 맡은 요새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저 멀리 눈앞에는 광활한 카파도키아 지역의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어요.
실제로 보면 정말 넓은 평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인데 사진으로는 제대로 담기 어려워서
참 아쉽습니다.
감시탑의 역할을 맡았던 만큼 이곳에서는 비둘기들을 전서구로 이용하곤 했었는데
지금도 암석들의 사이사이에는 비둘기 집으로 사용되는 구멍을 많이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이 지역 자체가 하나의 요새처럼 이루어져 있다 보니 마을에서도 군데군데에 계단들이 많이 놓여
있었습니다.
파사바 계곡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파사바 계곡입니다.
튀르키예의 기암괴석들 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 중에 하나인 이곳은 과거 기독교 박해를 피해
떠난 기독교인들이 살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파사바 계곡으로 가는 길은 꽤나 무더웠어요.
주차장에서부터 10분가량 걸어서 들어가야 하므로 양산이 있으면 참 좋을 듯합니다.
아래의 바위는 현재 경찰서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요정의 굴뚝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특이한 모양의 버섯바위입니다.
이 지역에는 이런 모양의 바위들이 참 많이 존재하고 있어요.
화산재가 쌓인 이후 생긴 현무암과 달리 응회암은 바람에 잘 마모되는 특성이 있어
몸통에 해당하는 기둥 부위가 저렇게 깎여나간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금도 풍화가 진행되고 있어 수백 년 뒤에는 이 바위들이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계곡 가장 안에는 과거 기독교인들이 살았던 동굴이 있었어요.
정말 독특한 바위, 그리고 동굴까지 튀르키예에 왔다는 걸 실감하는 가장 강렬한 순간이
지금 아니었나 싶어요.
이 지역의 바위들을 보고 영감을 받아 스머프나 스타워즈에서 비슷한 지형들을 묘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파도키아에서 영화를 직접 촬영하진 않았다고 해요.
젤베 야외박물관
다음은 정말 더웠던 곳 중 하나인 젤베 야외 박물관입니다.
젤베 야외 박물관은 과거에는 동굴 안에 수도원, 교회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였던 곳으로
1950년대까지도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위에서도 언급한 응회암의 특성 때문에 붕괴할 위험이 높아 (실제로 붕괴함) 모두
이주하였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거주하였던 수도원으로 향하는 길 좌우에는아래와 같이 붉은색의 바위들이
늘어서 있었어요.
오솔길을 걷다 보니 저 멀리에 사람들이 살았던 동굴들이 보입니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좌우에 그들이 살았던 교회, 방앗간 등등 삶의 흔적들이 남아있었어요.
과거 물고기와 포도 교회였던 곳은 최근 무너져 내려서 아래와 같이 출입이 금지되었어요.
걷다 보면 실제로 과거에 사용되었던 큰 맷돌도 볼 수 있습니다.
멀리서 동굴을 바라보면 사다리 모양으로 바위를 오르기 위해 흠이 파여있는 것도 볼 수 있어요.
이 외에도 계곡을 크게 둘러볼 수 있는 트래킹 노선도 있었지만 단체 여행의 한계로 인해
이 정도만 둘러보고 와야 했어요.
아래는 트래킹이 가능한 길들입니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는데도 구름 한 점 없는 땡볕 햇살과 더불어 나를 둘러싸고 있는
바위들의 모습이 참 웅장하면서도 기괴합니다.
데브렌트 계곡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상상 계곡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데브렌트 계곡입니다.
이곳이 상상 계곡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각양 각색의 바위들을 보면서 각 나라에서 그들만의
문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여 바위들을 이름 짓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자면, 아래의 바위는 한복을 입은 여인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 여사 바위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데브렌트 계곡에서 제일 유명한 낙타 바위입니다.
아래는 나폴레옹의 모자를 닮았다고 하여 나폴레옹 바위라고 불리는 바위에요.
이외에도 참 다양한 바위들이 있어서 각자의 상상력을 덧붙여서 바위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었던 곳입니다.
괴레메를 방문하였다면 조금 덥고 힘들지라도 한번 시도해 볼 가치가 충분한 괴레메 레드 투어에
대한 이야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