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쓰 리츠린 공원 여행

리츠린 공원에 대해

다카마쓰 시에 있는 리츠린 공원은 일본의 3대 정원에는 들지 않지만 직접 둘러보다 보면 왜 3대

정원에 들지 않았을까?할 정도로 분위기 있고 우아한 정원입니다.

다카마쓰 리츠린 공원의 전경

심지어 어느 분은 옆 동네에 있는 일본의 3대 정원인 오카야마의 고라쿠엔보다 리츠린 공원이 더

예쁘다고 하실 정도로 이 공원은 공원 곳곳마다 일본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로 가득

차 있는 곳입니다.

다카마쓰 리츠린 공원 웹사이트

리츠린 공원의 역사

리츠린 공원은 1642년에 다카마쓰의 영주인 마쓰다이라 가에 의해 정원으로서 처음 지어졌으며

이후 1875년에 공원으로 바뀌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다카마쓰의 상징이기도 하며 현재 일본에서 가장 잘 보존된 에도시대의 정원 중 하나

인정되고 있는 리츠린 공원은 연못이나 작은 언덕에 초점을 두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리츠린 공원 나들이

리쓰린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이 날은 정말 하늘이 푸르고 맑아서 산책을 하는 맛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입구로 들어가기 전 좌측으로 가면 아래와 같이 코인 락커가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지신 분들은 이 락커에 짐을 보관하셔도 좋아요.

락커에 짐을 보관한 뒤 공원의 대략적인 지도를 봅니다.

참 많은 꽃들이 있다보니 실제로는 어떨지 기대가 되는군요.

입장료는 아래와 같았어요.

공원의 대략적인 지도는 아래와 같아요.

사실 제가 기술한 곳들 이외에도 더 많은 장소들이 있지만 너무 복잡할까봐 간단히 적었습니다.

벚나무에 살짝 피어난 벚꽃이 보여요.

원래 제가 방문한 시기라면 벚꽃이 화사하게 피었을 시기인데 올해는 전체적으로 1주 이상

개화가 미루어진 느낌이라 약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청아한 하늘을 바라보며 기분이 매우 상쾌해졌어요.

푸른 하늘 아래로 깔끔하게 뻗은 소나무들이 공원 산책을 하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입구에서 앞으로 직진하다보면 아래와 같은 박물관이 보입니다.

그 뒤편으로는 카페가 있어요.

여기에서 쉬면서 음료를 한 잔 해도 좋지만 오늘 저희의 목표는 이런 소소한 카페가 아니므로

과감히 지나갑니다.

벚꽃은 피지 않았지만 이파리가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봄이 내 옆에서 성큼성큼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잘 느껴졌어요.

그 와중에 조금만 등을 떠밀어주면 화려하게 피어날 것만 같은 벚꽃들은 저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는군요..

공원을 돌다보면 잔잔한 물가가 참 많아서 수면 위로 비치는 나무와 푸르른 하늘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공원에 탐조, 새를 보러 오는 분들도 꽤 많다고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원 한편에서는

백로가 물가에서 걷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리츠린 공원에서 목표했던 키쿠게츠테이 (掬月亭) 에 도착했어요.

리츠린 공원 내의 찻집

키쿠게츠테이는 1600년대 초 에도 시대에 지어진 다실입니다.

리츠린 공원의 남쪽 연못에 있으며 사방을 바라볼 수 있도록 트여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입장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희는 말차와 센차를 하나씩 주문했어요.

다다미 방에 앉아서 밖을 둘러봅니다.

방문했던 시간대에 다른 분들도 계셔서 여러 각도에서 밖을 보진 못했지만 다실의 차분함과

공원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기다리던 중 말차가 나왔어요.

다다미 위에서 마시는 말차는 여느 때와는 다르게 나 자신을 좀 더 차분하게, 그리고 조용하게

만들어주는 듯 했습니다.

이어서 리츠린 공원 나들이

가볍게 차를 마시며 오후의 여유를 즐긴 뒤에 나머지 공원들을 보러 갑니다.

저 멀리 보이는 분홍색들은 지금쯤이면 더 화사하고 진하게 꽃들이 잔뜩 피어있겠죠?

쭉 걷던 중에, 매번 리츠린 공원에 대해 소개될 때마다 나오던 연못 위의 다리를 지나갑니다.

사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보단 그 옆에 있는 야트막한 산봉우리 히라이호에 올라가서 보는

모습이 좀 더 유명하지 않을까 해요.

히라이호 봉우리에서 본 경치. kagawa-culture-compass.net

하지만 저 봉우리를 올라가서 똑같은 경치를 보기보다는 그냥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차분하게 감상하기로 하며 유유히 다리를 올라갑니다.

추후 오카야마에서 방문할 예정인 일본의 3대 정원인 고라쿠엔과 비교해서

절대로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다카마쓰의 리츠린 공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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